오늘의 이야기
한 병원의 기술 지원팀에서 일하는 중년 남성, 박 씨는 항상 병원 구석구석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의 일은 고된 일이었지만, 그는 불평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장비에 문제가 생기거나 기기 점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그를 찾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친근하게 “아저씨!”라며 그를 불렀고, 그는 익숙하게 웃으며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병원에서 그는 ‘아저씨’로 통했다.
그런데 병원에는 유일하게 그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간호사가 있었다. 간호사 유진이었다. “박 선생님, 이쪽 장비 점검 부탁드릴게요”라는 유진의 말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병원이라는 바쁜 환경에서 각자 맡은 일에 집중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건 왠지 모를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알아주는 느낌. 이름을 불러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박 씨는 묘한 안도감과 위로를 받았다.
박 씨는 항상 많은 요청에 동시에 시달렸다. 각종 기기 문제부터 장비 점검까지, 병원 곳곳에서 다양한 요청이 끊임없이 쏟아졌지만, 그는 언제나 침착하게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유진의 요청이 들어오면 그의 발걸음은 가장 먼저 그쪽으로 향했다. 그 역시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름을 불러주는 유일한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마음이 더 가게 마련이었다. 그가 필요할 때마다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와 준 유진의 말 한마디가 그에게는 힘이 되었다.
어느 날, 유진은 바쁜 와중에도 잠시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 “박 선생님, 요즘 많이 힘드시죠? 항상 수고 많으세요.” 잠깐의 대화였지만, 박 씨는 그날 하루가 가볍게 느껴졌다. 병원의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자신은 그저 필요한 일을 묵묵히 처리하는 사람이었을지 모르지만, 유진 덕분에 그는 자신이 병원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위로를 얻었다.
그의 하루하루는 여전히 바빴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는 다정한 목소리가 있었다.
이름의 중요성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 -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중-
이름은 아주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진심을 전달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을 부르는 호칭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야!", "어이~" 와 같은 무례한 말이 있기도 하고, "아저씨", "아가씨" 와 같은 성별로 부르는 호칭도 있으며, "선생님", "박사님" 등 존경심을 담아 부르는 호칭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호칭보다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진심을 전달합니다.
당신은 상대방의 이름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상대방의 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까?
그 관심이 진심된 관심 입니까? 단지 일 처리를 위한 관심인건 아닐까요?
만약 당신이 상대방과 진심으로 멋진 일을 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이름부터 기억하고, 그 사람을 이름으로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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